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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이와 태희. 그리고 분희..... |
2015-04-28 10:36
 캠벨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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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개 영화를 얼마전에보았는데 정말 소리내서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현남이의 캐릭터... 두나씨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적격자였을까
의심이 들어요.. 엉뚱하면서도 조금은 바보같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몇가지 에피소드들에 정말 소리내서 웃었네요 ..
고수희씨와의 케미가 일품.. 젤 기억나는것중 하나는..
순자를 찾기위해 이성재씨와 전단지를 붙이다가 관리실 호출을 받고
갑자기 담장을 뛰어 넘는 현남..그리고 현남의 뛰어가는 뒷모습이었습니다... 그 뛰어가는 모습에 현남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생각했어요.. 문방구 고수희씨네 가게에서 술먹고 춤추던 모습도기억에 남네요 영리하게 코믹하면서도 당시 시대적인 문제들을 고스란히 자라 담고 있는영화.. 왜 이영화가 평론가로부터 손에꼽히는 좋은 작품인지 조금은 이해가 될듯 하더군요..
고양이를 부탁해는.. 정말 제 옛날 추억들을 꺼내보게 하는 작품이었답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 오락실 디디알.. 실제로 수능끝나고 놀다가 지하철 셔터가 내려질뻔했던 기억도 비슷 ㅎㅎ 생일파티도 그렇게 했던거 똑같구요... 그 때 그 친구들도 다시한번 보고 싶었고..
지금은 뿔뿔히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저도 한때 혜주였고 태희였겠죠..
그때 내친구 지영이는 지금어디선가.. 원하던 유학을 마치고 한분야에서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살고 있을거라 믿어요...
현남이와 태희는 모두 두나씨가 그 연령때에만 할수 있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했던 작품인듯해요... 두나씨 연기의 특징은..
굉장히. 리얼한부분이. 뭐랄까.. 과장이 없어 오히려더
진짜 같은 느낌을 줘요.. 그래서.. 어느 아파트 관리소에 들어가면
노란후드티를 입고 가끔은 코에 휴지를 막고 있을 엉뚱한 현남이가
관리비 정산을 하며 앉아 있을것만 같고..
실제로 태희가 그때 그시절 내 친구중 하나였을것만 같은
느낌이 든 달까요..
그리고 최근에 본 마지막 작품 코리아의 리 분희...
그간 두나씨의 작품을 보면.. 굉장히 소신있는 작품선택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2천년대 초반은 조폭이나 섹스코미디 같은
영화가 한창 유행이었는데 그런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소신있는
작품 선택.. - 어머니의 선견지명이 대단하신듯)
그런데 유일하게.. 당시의 유행에 맞게 대중적인 영화를
찍은것이 코리아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었기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영화라고 생각해요..
이영화를 보고.. 두나씨가 저렇게 저음의 목소리가 있구나 생각해봤어요.. 도희야에서 봤던 연기의 시초가 코리아가 시작인걸까
살짝 그런생각도 해봤습니다... 리분희가 대사를 칠때면
제가 가슴이 두근두근 ㅎㅎㅎ
암튼 이영화는 두나씨와 한예리씨를 남긴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습니다.. 전에 환상속의 그대 라는 작품을 정말 잘봤는데
거기나오는 한예리씨가 코리아에 나오는 류순복씨더군요.. ㅎㅎ
두나씨 작품들을 보면 출연당시 실제 두나씨의 연령이 추측가능한것 같아요... 20대 초반의 엉뚱하고 발랄한연기.. 그리고 30을 넘어 중반을
넘어가면서 훨씬더 깊어진 눈빛과 목소리... 정말 캐릭터가
체화되어 연기하신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마도.. 진짜 사랑.. 진짜 그리움.. 뭐 그런것들을 모두 경험해본
나이가 되어서 하는 연기가 훨씬더 깊을수 밖에 없는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두나씨가 40이 넘었었을때의
연기가 궁금해집니다...
그 외 복수는 나의것은 다시한번 볼생각..
이영화는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제가 너무 어릴때 봐서인지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했었는데 지금 보면 많이 다르게
느껴지겠지요...
아.. 그리고 지난번 육아조언을 구했는데 두나씨 어머니의 성의있는 조언감사드려요.. 태어나서 가장 힘든일이 육아라는걸 늘 실감한답니다.. 엄마 라는 존재가 왜 위대한것인지.. 조금은 알것 같고...
육아를 하며 제가 아이를 키우는동시에 제가 배우는것도 많은것 같단 생각을 한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정말 이세상이
좋은 세상인건가 살짝 의심이 들기도한답니다..
거대한 자연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이란.....
언급하신 네팔 지진도 그렇구요..
개인적으로 바다를 참 좋아 했는데.. 세월호 사건이후..
깊고 검게 푸른 바다를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더이상 들지 않는답니다.....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여행가는것도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가끔 들때가 있답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곳일테니..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소풍 재밌게 해야겠지요?? ㅎ
쓰고보니.. 참 길게도 썼네요 ㅎㅎ
ps. 시카고에 가족에 계시는군요.. 남편과 연애할때
엽서와 편지를 많이 보냈던 곳이라 저도 조금은 친숙합니다..
손자손녀 너무 보고 싶으시겠어요.... 두나씨 팬이되어
이곳에 들어왔지만 두나씨 어머니의 팬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항상 건강하세요^^
아 그리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도희야가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더군요
여자연기상에 배두나 김새론도 당당히 노미네이트되었구요..
암튼 축하할일인듯 합니다..
Updated by 캠벨포도 at Apr 28, 2015 12:5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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